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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주상절리 걷기여행 (한탄강, 자연길, 주상절리)

by selecthappiness 2025. 6. 24.

6월 초 어머니께서 철원 주상절리길 여행을 다녀오자고 제안을 주셔서 다녀왔습니다. 여러 블로그에서 아름다운 트래킹 길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곳이더라고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한탄강의 주상절리 절경을 따라 걸을 수 있도록 조성된 이 길은, 계단이 조금 있기는 하지만 난도가 낮은 편이며 경관이 뛰어나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추천되는 여행지입니다. 이 글에서는 철원 주상절리길의 위치, 걷기 코스, 준비물과 추천 일정까지 ‘철원 주상절리 걷기 여행’에 대해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한탄강 따라 걷는 철원 주상절리의 매력

철원 주상절리길은 한탄강 협곡을 따라 조성된 자연 트레킹 코스입니다. 이곳은 한반도 중부 지역에서 보기 드문 현무암 지형과 주상절리 절벽이 어우러져, 그야말로 지질학적으로도 가치 있는 경관을 자랑합니다. 정말로 걷다보면 제주도에서 자주 보이는 현무암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주상절리’란 용암이 식으면서 육각형 또는 오각형의 기둥처럼 갈라지는 형태로, 자연이 수천 년 동안 빚어낸 걸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철원 주상절리는 제주도 못지않은 규모와 독특한 형태를 지니고 있어, 많은 여행자와 사진작가들이 찾는 장소입니다. 특히 저는 여름에 방문했는데 한탄강을 중심으로 절벽과 강, 하늘, 녹음이 조화를 이루어 길을 걷다가도 자주 멈춰 경관을 감상할 정도로 매력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이 길은 잘 정비된 나무 데크와 흙길, 철길로 구성되어 있으며, 순담계곡에서 시작하여 드르니 주차장까지 왕복이 가능한 총 약 3.6km의 코스가 대표적입니다. 시간으로는 왕복 2시간 내외로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코스 내내 전망대와 쉼터가 잘 마련되어 있어 중간중간 경치를 감상하거나 쉬어갈 수 있습니다. 제가 간 계절은 여름이지만 봄, 여름, 겨울 등 사계절마다 와봐도 계절의 매력을 잘 느낄 수 있는 곳이겠다 싶었습니다. 

걷기 쉬운 자연길,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힐링코스

철원 주상절리길은 난이도가 낮고, 경사가 거의 없어 걷기에 매우 좋습니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부터 노년층, 여행 초보자까지 모두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코스입니다. 다만 팁을 드리자면, 드리니 주차장에서 출발하는 것이 계단을 덜 오르락내리락할 수 있습니다. 알고 정한 것은 아니지만 부모님과 함께 이 쪽에서 출발하길 잘했다 대화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대부분 구간이 평탄한 데크, 철길로 조성되어 있으며, 중간중간에는 나무 계단과 경사로가 있지만 난이도는 낮은 편입니다. 트레킹화 없이도 편한 운동화나 워킹화만 있다면 충분히 쉽게 완주할 수 있습니다. 주요 출발지인 드르니 주차장에는 주차장이 넓게 마련되어 있어 자가용 접근도 편리하고, 순담 계곡과 드리니 주차장 간에 셔틀버스를 이용하고 있어 편도로 완주 후 셔틀버스를 타고 출발한 지역으로 다시 되돌아오면 됩니다. 자연 해설사와 함께 걷는 생태 탐방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고 하니, 사전 신청 시 전문 해설을 들으며 생태와 지질에 대한 깊은 이해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특히 자녀와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주상절리의 생성 원리나 지질학적 설명을 들으며 현장에서 직접 보는 것만으로도 큰 공부가 될 것 같습니다. 또한 곳곳에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어 사진 찍기에 좋은 포인트가 많습니다. 경치가 좋은 곳에 전망대를 설치해 두어 쉴 겸 중간중간 계속 사진을 찍으며 걸었던 점도 트래킹이 별로 힘들지 않게 느껴졌던 포인트인 것 같아요. 그리고 흔들 다리, 스카이워크 등 스릴 넘치는 요소들도 중간중간 많이 있습니다. 계속 흙을 걷는 산 트레킹과는 달리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다는 것이 주상절리 걷기 여행의 장점인 것 같습니다.

철원 주상절리길 여행 팁과 추천 일정

철원 주상절리길을 편히 여행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을 살펴보자면 먼저 옷차림은 계절에 맞는 가벼운 복장과 걷기 편한 운동화를 기본으로 준비하세요. 물론 코스가 쉽다고는 하나 걷다 보면 예쁜 옷과 신발을 신어 불편함을 느끼시는 분들을 종종 보았습니다. 쉽긴 하지만 그럼에도 운동화와 운동복은 필수입니다. 봄과 가을에는 아침저녁 기온이 낮으므로 얇은 외투가 필요하며, 여름에는 벌레 퇴치제를 챙기면 좋습니다. 겨울에는 길이 미끄러울 수 있으니 방한화나 미끄럼 방지 패드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해지기 전까지가 적당하며, 특히 오전에는 사람도 적고 공기가 맑아 걷기에 가장 좋은 시간대입니다. 추천 일정은 오전에 철원 주상절리길 탐방 - 근처 점심 식사 - 비둘기 폭포 관람 코스로 구성하면 하루를 알차게 보낼 수 있습니다. 여유가 있다면 철원 DMZ 평화관광이나 노동당사 같은 역사적 장소와 연계한 1박 2일 일정도 좋습니다. 저희 가족은 1박 2일로 첫날에는 포천에서 산정호수를 구경하고, 둘째날에 철원 주상절리길 걷기 여행을 하고 집으로 귀가하였습니다. 이 코스를 택하신다면 포천 산정호수 근처 숙소를 구하시면 한화 리조트 근처 맛집들과 산정호수를 도보로 갈 수 있습니다. 입장료는 10,000원이나 5,000원을 지역 사랑 상품권으로 돌려줍니다. 저희는 이 상품권을 이용하여 드리니 주차장에 있는 국숫집에서 국수를 먹었고, 다른 사람들도 식혜나 커피 등 간식이나 식사를 할 때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는 철원 농산물 직판장에 들러 감자, 옥수수, 사과 등 지역 농산물을 구입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주상절리길은 자연과 사람, 지역의 특색이 잘 어우러진 장소로, 그 어떤 상업적인 관광지보다도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는 곳입니다.

 

철원 주상절리 걷기여행은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트레킹 코스이자, 한국 자연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는 귀중한 공간입니다. 장비 없이도 가볍게 걸으며 감탄할 수 있는 풍경, 그리고 지역 특색을 담은 여행 코스이기에, 주말에 가깝고 색다른 여행지를 원하신다면 제가 6월 초에 다녀온 철원 주상절리길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