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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 일은 된다』 vs 『사랑 사용법』 비교 (주제, 메시지, 실천법)

by selecthappiness 2025. 6. 18.

될일은 된다의 기본 주제가 되는 명상에 대한 이미지

 

제가 살아가는 데 있어 '영성'의 깨달음이 큰 위안이 되고 삶의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부모님 덕분에 알게 된 분야인데 정답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현대 사회에서 내가 오답일 것 같은 생각이 들 때 영성 서적들은 저 스스로를 제자리로 돌아오게 하는 가장 빠른 도구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우리는 점점 더 많은 것을 소유하고, 더 많은 정보를 접하지만, 정작 스스로에 대해서는 무지한 채 살아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시대적 흐름 속에서 사람들은 ‘내면의 진실’, ‘자기 존재의 의미’, ‘삶의 방향성’을 되돌아보게 되고, 이런 질문에 답을 주는 자기 계발서와 영성 서적이 점차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마이클 싱어의 『될 일은 된다』와 맷 칸의 『사랑 사용법』은 대표적인 영적 성장 도서로 꼽히며, 수많은 독자들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마음이 어지러운 요즘, 마음이 평안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의도적으로 이 두 책을 읽었습니다. 이 두 책은 모두 '삶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고통은 어디서 오는가', '자기 자신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가'에 대해 답을 주지만, 그 접근 방식과 전달 구조는 매우 다릅니다. 이 글에서는 두 책의 핵심 주제, 메시지 전달 방식, 실천 방법을 중심으로 상세하게 비교해 보겠습니다.

1. 주제 비교 – ‘될 일은 된다’는 내려놓기, ‘사랑 사용법’은 무조건적 사랑

마이클 싱어의 『될 일은 된다』는 삶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며, 그에 저항하지 말고 흐름에 맡겨야 한다는 철학을 중심에 둡니다. 즉, 고통은 ‘일어난 일’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마음의 저항'에서 비롯된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싱어는 우리가 마음속에서 끊임없이 해석하고 판단하며 계획하려는 욕망을 내려놓고, 모든 것을 관찰자 시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훈련을 통해 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마이클 싱어가 실제로 내려놓음으로써 삶이 더 좋은 방향으로 자신의 삶을 이끌었다고 설명하며 그의 삶 자체를 증거로 제시합니다.

반면, 맷 칸의 『사랑 사용법』은 조금 더 감정과 사랑 중심의 접근을 취합니다. 그는 인생에서 느껴지는 모든 감정—두려움, 분노, 외로움, 슬픔—을 억누르거나 판단하지 않고, 그 자체로 ‘사랑의 대상’으로 품는 것이 치유의 출발점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내면의 모든 면을 사랑하지 못하고 부정하거나 밀어낼 때 고통이 커진다고 말하며, 무조건적인 자기 수용을 삶의 핵심 태도로 제시합니다. '우리에게 일어나는 것을 모두 사랑하라'라고 말합니다.

2. 메시지 전달 방식 비교 – 철학적 명상 vs 감성적 대화

『될 일은 된다』는 마이클 싱어 자신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구성된 철학적 자서전입니다. 글의 전개 방식은 묵직하고 성찰적이며, 독자 스스로 '생각'하게 만드는 여백을 많이 제공합니다. 그는 주인공이 아니라, 삶의 관찰자(observer)가 되는 훈련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으며, 이것은 현대인이 망각하고 있는 ‘지켜보는 힘’을 일깨우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자서전 형태로 그의 삶의 연대기를 보여주며, 내려놓음이 어떻게 삶에 적용하는가를 실 사례를 기반으로 쉽게 서술되어 있습니다. 특히, 커다란 위기 속에서도 삶의 흐름에 자신을 맡기며 평정심을 유지했던 사례는 누구든, 어떤 상황이든 내려놓기를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전달합니다.

반면, 『사랑 사용법』은 맷 칸의 강연 스타일이 고스란히 담긴 따뜻한 대화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지금 당신이 느끼는 이 감정도 괜찮아요”, “당신은 있는 그대로 충분합니다” 같은 문구는 즉각적인 감정적 안정과 연결을 느끼게 합니다. 감정과 에너지의 흐름을 직접 다루는 직관적인 방식이 특징이며, 복잡한 사고를 멀리하는 사람에게 오히려 더 깊은 이해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다만 단어들이 평소에 쓰던 단어들이 아니라 『될 일은 된다』처럼 쉽게 읽히지는 않는 책입니다. 영성 분야가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라면 처음에 읽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마음을 열고 읽는다면 그 깨달음을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3. 실천법 비교 – 무심한 관찰 vs 감정의 포옹

『될 일은 된다』는 ‘명상’을 중심으로 한 관찰 훈련을 강조합니다. 우리가 경험하는 감정이나 생각을 ‘나’라고 동일시하지 않고, 그것들이 그냥 ‘지나가는 것’ 임을 인식하고 무심히 바라보는 연습을 하도록 권합니다. 어떤 상황에 대해 나의 호불호가 일어난다면, 그것을 놓고 삶이 나에게 제안한 대로 따라가라고 말합니다. 반면,『사랑 사용법』은 감정과 적극적으로 만나고, 그것을 따뜻하게 껴안는 훈련을 강조합니다. 감정은 억누르거나 없애야 할 것이 아니라, 사랑받기를 기다리는 내면의 아이와 같다고 비유하며, 감정이 올라올 때 “나는 너를 사랑해”라는 말을 자신에게 건네는 연습을 하게 합니다.

결과적으로 싱어는 감정과 거리 두며 무심한 관찰을 강조하고, 맷 칸은 감정에 다가가 깊은 포옹을 실천하라고 말합니다. 하나는 ‘의식적 거리’, 하나는 ‘감정적 연결’이라는 방식으로, 모두 내면 회복의 길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될 일은 된다』와 『사랑 사용법』은 모두 삶의 통제 불가능한 흐름 속에서 자기 자신과 화해하고 내면의 평화를 찾는 여정을 안내합니다. 다만, 싱어는 우리에게 ‘놓아주는 연습’을, 맷 칸은 ‘품어주는 연습’을 요청합니다. 당신이 지금 감정의 소용돌이에 지쳐 있다면, 『사랑 사용법』은 큰 위로가 될 수 있고, 반복되는 생각과 삶의 통제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될 일은 된다』가 분명한 방향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드는 생각은 스스로가 '놓아주는 것이 필요할 때'는 마이클 싱어의 '내려놓기'를 시도해 보고, '내가 나를 품어주는 것이 필요할 때'는 맷 칸의 가르침대로 '나를 온전히 있는 그대로 사랑해 주는 것'을 시도하면 어떨까요? 2가지 모두 내가 나를 사랑하는 방법으로서 효과적인 방법으로 보입니다. 오늘 저는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 주는 하루'를 보내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하루를 보내시겠습니까?